이재명 정부의 외교 키맨: 강경화·이혁 카드, 한미·한일 정상회담 성과 기대

이재명 정부가 공식 출범 후 두 달여 만에 주요 4강 대사에 대한 인선을 마무리하며 본격적인 외교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주미 대사에는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 주일 대사에는 이혁 전 주베트남 대사가 각각 내정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이 전격적인 인선은 곧 다가올 한일 및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안정적인 외교 틀을 구축하려는 이재명 정부의 의지를 보여줍니다. 실용적이고 안정적인 외교 관계를 통해 대한민국의 국익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해석됩니다.

[ 목차 ]

1.주미 대사 강경화, '트럼프 스타일에 능한 외교 베테랑'의 귀환

이재명 정부의 첫 주미 대사로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이 내정된 것은 매우 파격적인 인선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강경화 대사 내정자는 문재인 정부에서 첫 외교부 장관을 역임하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소통 경험이 풍부하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강 전 장관을 '마담 미니스터'라 부르며 긍정적인 관계를 유지했던 점이 이번 인선에 크게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강경화 내정자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는데, 이재명 대통령이 이를 인상 깊게 평가했다는 후문입니다. 연세대 동문이자 외교부 1·2차관을 지냈던 조현 현 외교부 장관의 역할도 이번 인선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복잡한 국제 정세 속에서 경험 많은 외교관을 통해 한미 동맹을 더욱 공고히 하려는 이재명 정부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2.주일 대사 이혁, '일본 전문가'로 한일 관계의 새 길 모색

주일 대사로 내정된 이혁 전 주베트남 대사는 '일본통'으로 알려진 베테랑 외교관입니다. 과거 주일 대사관 공사와 동북아1과장, 아시아태평양국장을 지내며 일본 외교에 대한 깊은 이해를 쌓았습니다. 특히 이번 대선 기간 이재명 정부의 실용외교 정책 수립에 참여하며 한일 관계의 밑그림을 그리는 역할을 했습니다. 이혁 내정자는 한국의 지정학적 환경을 고려할 때 일본과의 협력이 필수불가결하며, 양국 간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꾸준히 주장해 왔습니다. 과거사 문제로 경색되었던 한일 관계에 있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고, 상호 협력을 통해 동북아 안정을 도모하려는 이재명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인선으로 풀이됩니다.

3.이재명 정부의 외교 기조: '국익 중심 실용 외교'로 글로벌 역량 강화

이재명 대통령은 이번 인선과 함께 진행된 방한 미 상원 의원단과의 면담을 통해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 기조를 명확히 했습니다. 특히 미국과의 '미래형 포괄적 전략 동맹' 강화를 강조하며 안보를 넘어 경제, 첨단 과학기술 등 전방위적인 협력 확대를 천명했습니다.

(1)강화되는 한미 동맹, 경제·첨단 기술 협력의 새로운 지평

이재명 대통령은 미국과의 동맹이 단순한 혈맹을 넘어,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 속에서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역설했습니다. 특히 다가오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면담에 큰 기대감을 표하며 조선 협력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조현 외교부 장관 또한 국회 외통위에서 '동맹 현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국방력 강화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는 한미 동맹이 전통적인 안보 협력을 넘어 경제 안보, 공급망 안정화, 첨단 산업 협력 등으로 그 범위를 넓혀가며 미래지향적인 파트너십으로 발전할 것임을 시사합니다.

(2)'단계적 비핵화' 추진 및 남북 관계의 중요성 강조

이재명 정부의 외교 정책은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긴밀한 한미 공조를 바탕으로 북핵 대화 여건을 조성하고 북미 및 남북 대화 재개를 모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동결-감축-폐기'로 이어지는 단계적 비핵화 전략을 마련하고,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구조 구축 프로세스를 상호 추동하는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핵 동결'을 시작으로 한 실질적인 비핵화 논의와 종전선언 등의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을지 연습 첫날 "을지 연습은 북한과의 긴장을 고조시키려는 의도가 아닌 한반도 평화를 실현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방어적 훈련"이라고 명확히 했습니다. 더불어 "급변하는 대외 여건 속에서 대한민국 국익을 지키고 외교적 공간을 넓혀 나가기 위해서는 남북 관계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기존 남북 합의 중 가능한 부분부터 단계적 이행을 준비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특히 광복절 경축사에서 언급했던 '9·19 군사 합의의 선제적·단계적 복원 추진'을 서둘러 달라는 메시지는, 남북 관계 개선을 통해 대한민국의 외교적 공간을 넓히고 국제 정세에 주도적으로 대응하려는 이재명 정부의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접경 지역 실사격 훈련 중단 등 구체적인 조치가 곧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3.결론: 이재명 정부, 실용주의 외교로 대한민국 위상 제고에 박차

이재명 정부는 이번 주미·주일 대사 인선을 시작으로 주요국과의 외교 관계를 재정립하고 있습니다. 강경화 대사 내정자와 이혁 대사 내정자는 각국의 특성을 고려한 인선으로, 이재명 정부가 복잡한 국제 정세 속에서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를 통해 대한민국의 위상을 강화하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줍니다. 한미 동맹의 심화와 한일 관계의 개선, 그리고 북한과의 관계를 통한 한반도 평화 구축은 모두 이재명 정부가 추구하는 외교 정책의 핵심 방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이재명 정부의 외교 행보가 대한민국에 어떤 새로운 기회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됩니다.